여러 형태의 작별이 있다. 내가 의도한 이별도 있고 의도하지 않은 갑작스러운 이별도 있다.좋건 나쁘건 슬프고 아쉬운 감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얼마 전 지아 언니가 나에게 말했다.“나는 헤어질 때마다 파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 헤어짐 축하 파티" 나는 작별하기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어 그러니까 축하해 주는 거지 나의 변태를.이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절대 같을 수는 없어 나는 이미 압력이 가해져 형태가 변형되어버렸으니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시작'과 '끝'은 각각 존재하는 형태가 아니라 '시작과 끝'이라는 하나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는 생각을.시작과 끝은 함께 포개어져 우리에게 다가온다는 사실을. 그 틈은 매우 촘촘하여 이것이 시작을 의미하는 것인지, 끝을 의미하는 것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