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보고 왔다. 너무 재밌어서 집에 오는 길에서부터 영상을 찾아보고 음악을 들었다. 인간의 내면을 선과 악이라는 두 인격으로 분리하고 이를 통제한다는 설정은 인간을 꿰뚫는 이야기 같다. 인간의 이중적인 면모. 탁월한 친화력과 협력적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큰 문명을 이룬 우리 종은 동시에 엄청난 잔인성을 지니고 있다.내가 속한 집단에 위험이 되는 정체성이 다른 타인에 대해서는 놀라울 만큼 손쉽게 비인간화하고 잔혹해질 수 있다는 것을 역사가 말해준다. 지킬은 자신의 일부분인 악한 자아(하이드)를 인정하지 못한다. The Confrontation의 가사에서도 드러나듯 악행을 일삼는 하이드와 끊임없이 충돌하고 절망한다.하이드 난 살아 영원히 네 안에지킬 아니야하이드 저 사탄의..